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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KT 메가패스를 해지하게된 이유

by 호빵맨 2008. 4. 29.
한국통신 고객센터 연결 번호 국번없이 '100'번만 누르면 연결된다.

가장먼저 나오는 맨트는 'KT가 국가고객 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가 고객만족도 1위 선정은 누가 하는지는 몰라도, 그딴거 정말 신뢰할수없다는것을 뼈져리게 느낀다.

각설하고,

호빵맨이 사는곳은 조금 촌입니다.  인터넷은 한국통신밖에 모르고 살아왔죠.

하나로텔로콤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넷을 바꾸면 10만원상당의 상품을 준답니다. 속도도 훨씬 빠르답니다.

뭔가 껴주고 고객유치하는 상술이 보기 싫어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라??? 내 10Mbps짜리 메가패스 라이트가 프리미엄속도로 올라가있는게 아닙니까??

괸히 즐거운 마음으로 잘썼습니다. 하나로 통신 가입 유치전이 잠잠해졌습니다.

어느날 인터넷이 불통입니다. 신고하고, 다음날 정상화 됐는데, 속도역시 라이트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계약속도로 바꾼거라 자기들은 모른답니다. 계약속도 잘나오니 그냥 10Mbps 썼습니다.

작년 말쯤에 광랜 100메가가 들어와도, 별로 속도에대해 불만이 없었기에 그냥 썼습니다.

오래써서 할인도 많이 받고 말입니다.

100메가 광랜으로 바꾸면 17만원을 준대도 굳이 그속도 필요없다고 생각되고, 그냥 정이 가서 썼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다큐맨터리가 재미있더군요. 요즘은 인터넷 속도들이 워낙빨라서 그런가 몰라도

이젠 한편에 2.1기가 정도되는 고화질 파일이 더 많아 졌구요. 그래서 10Mbps짜리 제 메가패스 라이트가

점점 불만스러워 졌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저번에 하나로 들어와서 고객들 빼갈때 그때 속도 2배로 올려줬는데, 그럴수없냐구요

그럼 요금 더 내고 프리미엄으로 바꾸랍니다.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으로치면 너무 느린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계약속도 잘나오면 어쩔수없답니다.

주로 뉴스그룹에서 다큐맨터리를 다운받아보는데, 뉴스그룹은 더 합니다. 초당 200Kbyte의 다운속도밖에

나오지않더군요. 뉴스그룹은 원래 그렇게 다 속도를 제한해놓는줄알았습니다.

보라넷 회선에서 뉴스그룹을 해봤습니다. 최고속도가 다 나오더군요.

주변에 알아보니, 가입해지한다고 하면 50Mbps까지 속도 올려준다더군요.

다시 전화했습니다. 못올려주면, 더이상 답답해서 못쓰겠으니, 좀 올려주시라고.

'단박에, 그럼 해지부서 연결해드릴께요' 하더니 연결 돌려버립니다. 제 머리도 돌아버립니다.

그길로 17만원 준다는 광랜 바로 신청합니다. 전화도 신청합니다. 신청다음날 설치완료해줍니다.

그것보다 정말 정말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물론 신규고객 유치니 친절할수밖에요. 하지만, 더러운 경우를

당하고 나서인지 더 친절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100'번에 전화합니다. '메가패스 가입해지합니다. ' 말하니,

고객님, 고객님께서는 오래쓰셔서 우수고객이고, 할인도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데, 왜 해지하시나요?

이말에 제 머리가 한번 더 돌아버립니다. '우.수.고.객'

그래서 말했습니다. 느려서 좀올려달라고 3번 넘게 전화했다, 주변에 그냥 속도 올려줘서 쓰는 사람 많이 봤다

그랬더니, 올려준답니다. 그래서 이젠 속도가 문제가 아니다. 어제 전화했던 얘기를 합니다.

해지해준답니다.

1시간뒤, 동네 전화국에서 전화가 옵니다.

똑같은 말을 합니다. '오래쓰셔서 우수고객이고....어쩌고...'

느려서 못쓰겠다고 말합니다. 100Mbps는 아직 안들어가서 못해드리고, 똑같은 가격에 50Mbps까지

맞춰준답니다!!!!!!!  여기서 머릿속으로 정말 썅욕이 막 튀어나옵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진작에 속도 느리니까 좀 올려달라고 하시죠..' 이런말도 나옵니다.

3번 전화했었어요.. 하니까 아무말 못합니다.

최대한 참으면서, 난 거기속도보다, 정떨어지고, 기분나빠서 못쓰니까 무조건 해지해달라고 했습니다.

포기하는 톤으로 목소리가 바뀝니다. 해지절차 알려주고 통화가 끝납니다.

조롱당하고,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처음부터 해지하겠다고 으름장놓지않고 부탁하는 듯이 속도좀 올려달라고 해서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정작 '내가 안되는걸 억지부리는구나 다른걸 써야지' 하고나니, 자기들이 나서서 최대한으로 올려준답니다.

우수고객이랍니다.

메가패스를 사용하시고, 속도에 불만이 있으신분들은 다음과 같이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1. 100번에 전화한다.
2. 5번 해지부서에 연결한다.
3. 해지신청한다. (이유를 느려서 못쓴다고 합니다.)
4. 그곳에서 설득당하지 않고 끝까지 해지해달라고 한다.
5. 동네 전화국에서 확인,최종 설득차 전화한다.
6. 최대속도를 약속받으며, 못이기는척 해지를 철회한다.

이렇게 하지않고, 그냥 100번에 전화해서, 속도좀 올려주세요. 하면, '고객님 계약속도가 안나오시나요??'

'상위상품인 프리미엄을 사용해보세요' 소리를 듣던가,

그날 기분이 않좋은 상담원을 만나면 나같이 바로 해지부서로 뜻하지 않게 연결되버립니다.

계약속도가 잘나오는데, 속도에 불만이며, 더안올려준다고 땡깡부리는것이 잘못된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다른상품과 비교해서 가격대비 성능이 너무 낮고, 결정적으로,

큰소리 치고, 쎄게나오는 다른 똑같은 상황의 고객은 속도를 올려주고, 부탁하듯이 말하는 사람은

돈더내고 상위 상품쓰라고 하는 한국통신은 정말 국가 고객만족 1위 업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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