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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글

사람의 가치

by 호빵맨 2013. 3. 15.

사람의 가치

사람의 가치가 돈보다 못하냐? 물으면 누구나 다 그렇지 않다고 말할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두 사람을 자신으로 한정해 하는 대답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가치를 단돈 만원만도 못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경제활동이라는 것을 하고, 경제활동의 주는 '거래'입니다.
거래란 '갑/을'을 정해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이 '갑'과 '을'은 신종 계약 노예관계를 뜻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두 사람중 '갑'과 '을'이 정해지면, 그즉시 봉건시대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성립되어 집니다. 백화점에 물건을 납품하기로 한 계약이던,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던 계약이던, 원래 하기로했던 서비스외의 '갑'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해야합니다. 그것도 '갑'님의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 주면서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동자(을)'을 고용한 '사용자(갑)'이 요구하는 고객만족입니다.
우리 사회가 과거 봉건시대와 같은 계급사회라면 차라리 혁명을 준비하고 세상을 뒤엎을 희망이 있겠지만.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기서는 '갑'인 내가 저기서는 '을'이 됩니다. 내가 아니면 내 부모형제 아들딸이 누군가의 '을'이 됩니다. 결국 물고 물리는 치킨게임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당한 울분을 저쪽에서 '갑'이 될 수 있을때 배출해냅니다. 그 울분은 점점 증폭되면서 돌고돌아 다시 내게로 돌아옵니다. 결국 아무곳에서도 '갑'이 될 수 없는 사람은 묻지마 범죄로 잠시나마 '사람행세'를 하고 싶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어느 고대여학생이 '내 몫의 작은 돌맹이 하나 뺀다'며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어쩌면 그 학생이 뺀것은 돌맹이가 아니라 티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내몫이 크냐 적으냐가 아닙니다. 내몫을 빼는 나의 신념을 행동을 하느냐입니다. 내 티끌이 떨어져 물위에 자그나마 파동를 일으키는가? 입니다. 이 치킨 게임에서 제 몫의 티끌이라도 빼고 싶습니다. 마트 계산마치고, 택배물건 받고나서, 택시에서 내리며, 쓰레기 줍는 경비아저씨를 보고, 우리협력기업 직원들을 보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까짓 돈받고 저를 위해 우리를 위해 이렇게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라도 계약관계가 아닌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살게되지 않을까요?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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