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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쓰고

다른사람, 틀린사람 (이외수_하악하악)

by 호빵맨 2008. 9. 19.



이외수 작가의 하악하악.

인터넷 세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참으로 먹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생각할거리, 웃을거리, 나를 부끄럽게하는 이야기.

그 중 요근레 많이 느끼고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요즘은,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나쁜사람, 멍청한 사람으로 모는 일이 흔한것이 사실이다.

나역시도 나도 모르게 그런 성향을 많이 보여온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나쁜 사람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외수 작가는 책에 이런말도 한다.

그래, 다양성은 인정하자. 바다에는 정어리만 사는 것도 아니요, 육지에는 소나무만 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버려진 페트병도 정어리나 소나무와 똑같은 생명체로 취급해야한다는 억지 따위는 부리지 말자.

다양성에 관한 명상
다양성을 빙자해서 정당치 못한 주장까지 인정 받아야 마땅하다고 억지를 부리지 말라. 그대가 다양성 안에 내포된다면 그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다양성 안에 내포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라. 삼백 년 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저 고목나무는 오늘도 침묵으로 삼백가지 목숨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이렇다.

과연,

'나의 주장과 다른의견'과 '정당치 못한의견'을 어떻게 구분하나?

내 입장에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저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른 의견이기도 하지만 '정당치 못한 의견'이라 여겨져,

저이를 '나쁜 사람'이라 할수있고,

저이 입장에서는 '나는 내입장에서 정당한 너와는 다른 의견을 내었는데, 왜 나를 나쁜 사람 취급하나?'

라고 할수있다.  ...쩝.

결국, 독초인지 약초인지 구분할수있는 식견을 높여야 옳게보고 바로 볼 수 있겠다.

근데, 식견을 높이려면 먹어봐야하나?? ㅡㅡ;;;; 죽을수도 있는데.. ㄷㄷ

간만에 이시대에 어울리는 재미있고, 의미있고, 감성있는 책을 만났다.

이외수 작가는 대상에 맞는 소통법을 제대로 알고 결핍된 영양을 공급해준듯하다.

ㅋ 근데, 야동을 많이 봐서 그렇게 얼굴이 수척하신가.. 

옛말에 백혈이라.. 많이 쏟으면 않좋다고..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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