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고 쓰고

[서평]난세에 답하다(사마천의 인간탐구) -김영수

by 호빵맨 2012. 12. 3.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의 인간탐구

저자
김영수 지음
출판사
알마 | 2008-12-19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사람을 알고 세상을 논한다!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 특강!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옛날이야기 같은 재미있고 쉬운 고전 읽기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입문서 내지는 해설서이다. 지금껏 동양고전읽기를 즐기지 못했고, 설설 피해왔다. 알 수 없는 많은 한자어들과 인물들 왕조가 홍수처럼 계속 쏟아지는 통에 읽고나면 오히려 혼란스러워지고 읽는 중에도 이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그럼에도 고전이 품고있는 가치는 항상 탐이 났기에 호시탐탐 쉽고 재미있는 고전읽기를 기다려왔다. 몇번의 실패후 처음으로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은 고전관련서를 소개한다. 지금껏 고전읽기를 실패한 이유가 무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책이였다. 모든 책에는 입문서 내지는 쉽게 설명한 해설서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것을 무시하고 처음부터 어려운 책으로 달려들었으니, 읽는 내내 고역스럽고 재미가 없었던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이 책은 EBS에서 방영된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 32회분의 강의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책의 구성또한 EBS방송 강의의 각회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 내용은 시대순이 아닌 각 회마다의 주제와 관련된 사기의 이야기들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19강의 주제는 ‘우정의 인간경영’이며, ‘관포지교’, ‘막역지교’등의 고사성어의 유례 소개와 귀감이 되는 우정을 나눈 이야기들이 전개 된다. 이런식으로 각 회의 주제별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중국고대사의 큰 줄기 흐름이 절로 머리에 그려진다. 바로 반복적이고 쉬운 설명이 그 비결이다. 매 회 주제는 다르지만, 사기중에서도 중요한 이야기들은 반복적으로 언급이 된다. 또한 각왕조가 등장할 때 마다 쉬운 설명으로 꼭 집고 넘어가기 때문에 대략적인 큰 그림이 절로 그려진다.


쉽고 재미있게 사기를 접하고 나니 정본 사기를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쉬운책, 입문서의 가치는 이런데 있지 않나 싶다. 교보문고 책 서평중에 어떤분은 저자의 정치적인 발언이 종종 들어간 것에 대해 지적했는데, 사학자로서 사기의 교훈에 빗대에 현실 정치와 사회의 잘못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오히려 의무가 아닌가 싶다.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려면 무엇하러 역사를 탐구하는 것인지 되려 묻고 싶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