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다니는 친구의 리포트가 몇가지 책
중에 택일하여 감상문을 써오는 것이 있었고,
그 친구는 장자크 루소의 인간불평등기원론 이라는 책을 택했다.
고전문학 그중에서도 철학에 관련된 책은 접해본 경험이 없어 선뜻 읽기가 망설여졌지만,
몇페이지 뒤척여본뒤 생각이 바뀌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원시 모두 평등했던 인간이 점점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서로 만나게되고,
그로서 나와 남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부끄러움과 존경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곳에서 부터 불평등이 시작되었다고한다.
최초에 생긴 부의 점유와 권리로 인한 갈등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그 전쟁의 교훈으로 인해 높고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있는 자들이
자신과 자신의 재산, 명예를 견고히하고,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소유' 하기위해 법률을 만든다.
물론 그 법률은 약하고 가난하낫람들의 목숨을 보호해준다는 명분에서
출발하여, 결국 그들을 속박하고 그들로하여금 자신의 부를 지속할수있도록한다.
이런 불평등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수없으며,
그로인해 현재의 인간은 원시인간의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수없는
불평등에 길들여진 인간의 모습뿐이다.
그 불평등에 길들여진 인간은 자신을 문명인 이라고 부른다.
"문명인은 항상 활동하면서 땀을 흘리고 불안해 하며 더욱더 힘든 일을 찾아 끊임없이 번민한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일을 하고, 때때로 살아있는 상태에 놓여있기 위해 죽음으로 내달리며, 불멸을 찾아 생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는가?
루소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원시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루소는 자신의 말년의 작품에서 그것이 불가능한것임을 인정한다.
결국 루소는 인간사회의 정치,문화,경제,과학의 모든 발전이 불평등과 같이 한다고 말하고, 그것의 해결책 역시 제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루소의 이 '인간불평등기원론'이 높이 평가받고 오늘날에도 읽히는 고전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루소의 저서들은 이후 프랑스 혁명의 중요한 철학으로 평가되었고,
오늘날의 민주주의에서도 역시 불평등은 존재하며,
'항상땀흘리며 불안해하는 문명인'이 아닌
자신의 권리과 명예를 스스로 찾을줄아는 독립적이고 평등한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분명한 메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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